교정 중에 임플란트를 심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정이 완료된 뒤에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원칙이에요. 교정 중에는 주변 치아들이 계속 이동하는데, 임플란트는 뼈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서 교정력에 반응하지 않거든요. 교정이 끝나야 빠진 자리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가 결정되고, 그때 임플란트를 계획할 수 있어요.
임플란트는 교정력에 반응하지 않아요
자연 치아는 치아 뿌리와 잇몸뼈(치조골) 사이에 치주인대(치아와 잇몸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있어요. 교정장치가 힘을 가하면 이 치주인대가 압축되고 늘어나면서 뼈가 조금씩 재형성되고, 치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요. 임플란트는 다릅니다. 티타늄 기둥이 뼈와 직접 결합하는 골유착(뼈와 결합하는 과정) 상태가 되면, 치주인대가 없기 때문에 교정력을 가해도 움직이지 않아요. 이게 임플란트와 교정을 함께 계획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핵심입니다. 임플란트가 이미 자리 잡힌 상태에서 교정을 진행하면, 그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주변 치아들의 이동 범위가 제한될 수 있어요.
기본 순서는 교정 먼저, 임플란트 나중이에요
치아가 빠진 상태에서 교정과 임플란트를 모두 해야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교정을 먼저 진행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예요.
- 빠진 자리의 공간 크기가 교정 중에 계속 달라집니다. 교정이 끝나야 임플란트에 필요한 정확한 공간이 확보됩니다.
- 교정으로 주변 치아의 각도와 위치를 먼저 잡아야, 임플란트가 올바른 교합(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는 것) 위치에 놓일 수 있어요. 순서가 반대면 임플란트 크라운의 맞물림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교정이 끝난 직후 바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잇몸뼈 상태에 따라 뼈이식(잇몸뼈를 보충하는 수술)을 먼저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교정 종료 시점에 치과에서 뼈 상태를 CT로 다시 확인하고 임플란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미 임플란트가 있는데 교정을 시작해야 한다면
반대 상황도 있어요. 임플란트를 먼저 심은 뒤, 나중에 다른 치아의 교정이 필요해진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임플란트가 고정된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교정 계획에 처음부터 반영해야 해요. 임플란트 주변 치아의 이동이 필요하다면, 그 범위와 방향을 임플란트가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계획을 잡아요. 경우에 따라서는 임플란트를 교정의 고정원(앵커)으로 오히려 활용하기도 해요. 임플란트는 움직이지 않으니까, 주변 치아를 당기는 지지점으로 쓸 수 있거든요. 다만 이 방법은 모든 경우에 되는 건 아니고, 임플란트의 위치와 주변 치아 상태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져요.
교정 중인데 치아가 빠졌다면 — 공간 유지가 우선이에요
교정 치료를 받는 도중에 치아를 발치하거나, 교정 중 치아 상태가 나빠져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해요. 이런 경우에는 교정이 진행되는 동안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지 않고, 공간을 유지하면서 교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교정이 끝나고 치아 위치가 안정되면, 그때 임플란트 계획을 세워요. 빠진 자리를 방치하면 인접 치아가 쓰러지거나 반대편 치아가 내려오는 문제가 생기는데, 교정 중이라면 교정장치가 이 이동을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어요. 교정이 끝난 뒤 오래 미루면 공간이 줄어드니, 가급적 빠르게 임플란트 상담을 받는 게 좋아요.
처음부터 두 치료를 함께 계획해야 해요
임플란트와 교정이 모두 필요한 경우, 두 치료는 처음부터 하나의 계획으로 묶어서 봐야 해요. 교정 담당 선생님과 임플란트 담당 선생님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순서와 시점을 조율해야, 각 치료가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보는 게, 두 치과에서 따로 받다가 순서가 엇갈려 곤란해지는 경우예요. 한 곳에서 함께 상담받으면 계획 조율이 훨씬 수월해요.
교정과 임플란트를 둘 다 하면 치료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교정 기간(보통 1~2년)에 임플란트 치료 기간(식립 후 골유착까지 3~6개월, 보철 완성까지 포함)이 순차적으로 더해집니다. 뼈이식이 필요한 경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요. 개인 구강 상태에 따라 전체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있으면 투명교정이 불가능한가요?
투명교정도 가능해요. 투명교정 장치는 기존에 있는 임플란트 크라운을 감싸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요. 다만 임플란트 부위는 교정력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그 주변 치아만 이동하도록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임플란트의 위치와 개수에 따라 적용 가능 범위가 달라지니, 교정 상담 시 임플란트 위치를 미리 알려주시는 것이 좋아요.
교정 후 임플란트까지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나요?
두 치료를 차례로 받는 거라 비용도 각각의 치료비가 더해집니다. 국내 건강보험 기준으로 만 65세 이상은 임플란트 2개까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고, 교정은 일부 골격 문제에만 보험이 적용됩니다. 개인 상태에 따라 비용 차이가 있으므로, 처음 상담 시 전체 계획과 함께 비용도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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