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충치, 방치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유치에 생긴 충치를 '어차피 빠질 치아'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치 충치가 깊어지면 치아 내부 신경까지 감염이 퍼져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잇몸에 고름 주머니(치근단 농양)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감염은 바로 아래에서 발육 중인 영구치의 법랑질 형성을 방해하여 영구치가 변색되거나 약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게 되어 턱 발달의 비대칭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유치는 영구치의 '길잡이'입니다
유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충치로 유치가 일찍 빠지면 양옆의 치아가 빈 공간으로 쏠려 들어와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좁아집니다. 그 결과 영구치가 제 위치에 나오지 못하고 삐뚤게 나거나 겹쳐 나는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후 교정 치료가 필요해지면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유치를 제때 치료하여 자연 탈락 시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 충치의 진행이 빠른 이유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법랑질(치아 겉면의 단단한 층)이 얇고 무기질 밀도가 낮아 충치가 한번 시작되면 진행 속도가 빠릅니다. 성인의 충치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지만, 유치의 충치는 몇 주 만에 신경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통증 표현이 서툴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놓치기 쉽습니다. 정기 검진으로 초기에 발견하여 간단한 레진 치료로 끝내는 것이 최선입니다.
유치 충치 치료, 어떻게 하나요?
유치 충치 치료는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 충치는 불소 도포나 간단한 레진 수복으로 치료할 수 있고, 중간 정도의 충치는 기성 크라운(SSC)으로 씌워줍니다. 충치가 신경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유치 신경치료(치수절단술)를 시행합니다. 유치 신경치료는 영구치 신경치료보다 과정이 간단하고 시간이 짧습니다. 어떤 치료든 아이가 협조할 수 있도록 행동 유도와 충분한 설명을 병행하며 진행합니다.
예방이 최선, 유치 관리 핵심 수칙
유치 충치를 예방하려면 몇 가지 핵심 수칙을 지켜주세요. 첫째, 첫 유치가 나면 불소 치약으로 양치를 시작하되 양은 쌀알 크기로 소량 사용합니다. 둘째, 만 7~8세까지는 부모님이 마무리 양치를 해주세요. 셋째, 우유병을 물고 자는 습관은 광범위한 유치 충치(우유병 우식증)의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교정합니다. 넷째, 6개월마다 정기 검진과 불소 도포를 받으면 충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